▲ 평택호를 가로 지르는 길이 1.35㎞ 평택대교 교각공사를 마무리하고 상판 작업이 진행중이다. 심재용기자
평택호를 가로 지르는 평택대교가 공정률 60%를 보인 가운데 교각 마무리에 이어 상판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와 팽성읍 본정리를 잇는 평택대교는 길이 1.35㎞, 너비 27.7m(왕복 4차선) 다리로 자전거와 보행자 도로가 각각 3m씩 시공된다.

다리를 포함한 평택호 횡단도로는 2013년 6월 2천427억5천5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착공했으며 다리를 포함한 전체 연결구간 길이는 총 11.69㎞다.

다리는 ▶육상에서 제작한 상부구조물(길이 30m)을 압축장비로 밀어내는 ILM공법 ▶교각 주두부에서 3m짜리 상부구조물을 제작해 이어가는 FCM공법 ▶육상에서 3m짜리 상부구조물을 제작해 이어가는 FSM공법 등 3개 공법으로 건설된다.

특히 너비가 27.7m에 이르는 광폭원에 ILM 공법을 적용한 것은 국내 첫 시공이다.

FCM 공법은 교각과 교각 사이 60m를 120m(높이 20m)로 늘려 평택호의 유람선 통행 및 요트경기 등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서해대교와 인천대교도 이 공법으로 건설됐다.

전체 길이 1.35㎞ 가운데 ILM 공법 구간 1.14㎞, FCM 구간 120m, FSM 구간 90m로 동일한 교량 건설에 3개 공법이 적용되는 것은 드문 사례로 꼽힌다.

이 때문에 국내 유수 대학의 토목과 환경공학 관련 학생과 기술직 공직자, 토목학회원 수백 명의 현장학습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평택대교 이외에도 전체 구간에는 교량 7개소 1.61㎞·소교량 5개소 160m·터널 1개소 413m, 출입시설 9개소(평면 8·입체 1)가 설치된다.

1공구에 해당하는 현덕면 기산리∼포승읍 신영리 소재 평택항 서부두 교차로까지 2.2㎞는 현덕지구 중국친화도시 구간으로 현덕지구 개발에 맞춰 개통될 예정이다.

현덕면 기산리∼신왕리 5.1㎞ 구간은 공정률이 90%를 넘어 연말에 개통하고 평택대교와 터널 공사가 진행되는 현덕면 신왕리∼팽성읍 본정리 4.39㎞ 구간(공정률 60%)은 2018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도로가 완공되면 평택 서·남부지역을 직접 연결해 그동안 38번 국도 우회로 인한 통행불편이 해소되고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평택시 관계자는 “팽성읍 미육군 사령부에서 평택항까지 차량으로 현재 30분 소요되는 거리가 10분으로 단축되는 등 일대 차량 소통과 물류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평택대교 완공과 함께 경관 조명을 이용한 랜드마크로의 역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재용기자/sj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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