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다친 야생 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하는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를 건립한다.

24일 시에 따르면 송도 솔찬 공원에 총 1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상 1층 연면적 376.2㎡ 규모의 자연 학습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센터 조성은 인천에 동아시아철새이동경로사무국(EAAFP)이 위치하고 있고 한반도에 도래하는 철새의 60%이상이 거쳐가는 중간 기착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적 멸종위기종 1급인 천연기념물 저어새가 남동유수지, 송도갯벌 등 센터 건립 대상지 주변에 서식하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인천에는 전문센터가 없어 군·구별로 협약을 맺은 동물병원에서 긴급구조와 치료활동을 전담해 왔다.

시는 센터에서 인천을 찾는 철새들을 돌보고 아동·청소년들이 치료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센터에는 동물들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실과 진료 처치실, 입원실, 관람 체험시설이 들어서고 수의사, 간호사가 각 2명씩 상주한다.

시 관계자는 “필요한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3월 개관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생태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친숙한 에코 교육 공간까지 만들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는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과 대구,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운영 중이거나 건립예정이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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