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가평읍 참전비서 추모

▲ 24일 오전 가평군 가평읍 영연방 참전기념비에서 열린 한국전쟁 가평전투 66주년 기념식에서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 6·25 전쟁 참전 66주년 기념행사가 24일 가평군 가평읍 참전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영 연방 4개국 참전용사와 대사, 보훈처장, 유엔 한국참전국 협회장, 정전위원회 한국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 기수단 입장, 영국 여왕 메시지 낭독, 전투 약사, 추모예배,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 참석한 얼 하우 영국 국방부 차관은 “6·25 전쟁에 참전한 모든 이에게 경의를 표한다. 영연방 국가 군인들은 대한민국 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다 함께 국가를 구했다”면서 “평화 수호를 위한 숭고한 희생을 기억할 것이며 함께라면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잡한 요즘 세상에 ‘관계’는 큰 힘이고 이런 관계를 만들어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한다”며 “66년전 참전용사가 성취한 것을 보면 ‘영웅적’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합하다”고 치하했다.

김성기 가평군수와 한국군도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고마움을 표했다.

참전용사들은 합동 행사에 참석한 뒤 북면 이곡리와 목동리에 건립된 각국 전적비에서 별도 추모식을 진행했다.

6·25 전쟁 당시 전략 요충지였던 가평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기록돼 있다.

유엔군으로 참전한 영연방 제27여단 2천여명은 1951년 4월 22일 시작된 중공군 118사단 1만여 명의 대공세를 3일간 막아냈다.

북한강 남쪽에 방어선을 구축할 시간을 벌어 서울∼춘천 주 보급로를 확보하고 중공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줬다.

참전용사들은 가평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전우를 기리고자 매년 4월 가평에서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 방한한 참전용사들은 가평 기념식에 이어 25일에는 주한 호주·뉴질랜드 대사관 주관으로 1915년 터키군과의 전투를 기념하는 ‘안작 데이’ 추모식에 참석한다.

또 26일에는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을 찾아 미국 라이프지 6·25 전쟁 종군기자였던 데이비드 더글러스 던컨 씨의 사진 기증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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