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시 강조·안보는 인천사수·노동자 도시 등

19대 대선과 관련해 각 정당 인천시당이 톡톡 튀는 구호와 표어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시당은 25일 ‘나라는 나라답게’라는 중앙당 표어에서 명칭을 가져온 ‘인천을 인천답게’라는 구호로 선거 유세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구호에 인천이 세계로 뻣어나갈 수 있는 국제도시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고 민주당과 문재인 대선 후보가 이를 실현시킬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재병 정책실장은 “인천의 가능성을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상기 시키고 북돋기 위해 구호를 준비했다”며 “무궁무진한 인천의 발전을 우리 민주당에 맡겨주길 유권자들에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안철수 후보를 떠올리게 하는 ‘V3’라는 구호를 준비했다.

‘V3’는 안 후보가 대학생 시절 개발한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인천이 이긴다’ ‘국민이 이긴다’ ‘안철수가 이긴다’라는 구호로 거듭났다.

국민의당은 ‘3’이라는 숫자에는 3번의 승리와 안 후보의 기호 3번을 연상시킨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우 유세단장은 “시민들도 안 후보의 능력과 이력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안 후보를 상징하는 프로그램으로 구호를 만들어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시당은 서민들을 위한 ‘서민 대통령’ ‘서민 경제 지킴이’이라는 구호 아래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당은 서민들이 많이 찾는 인천지역 주요 재래시장을 방문해 유세를 진행하고 시민들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김동진 사무처장은 “서민들의 경기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 한국당은 서민들의 생활 속에 파고들어 고충을 듣기로 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시당은 중앙당의 ‘보수의 희망’에서 힌트를 얻어 ‘보수=안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로 했다.

인천은 북한, 중국과 접경지대로 안보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돼 왔다.

바른정당은 ‘인천을 사수한다’는 구호를 통해 안보에 관심이 높은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등 다른 당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정일우 사무처장은 “유 후보가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출정식을 열고 선거 유세를 한 것도 ‘보수=안보’를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인천시당도 중앙당의 ‘노동이 당당한 나라’라는 구호를 인천지역에 맞게 바꿨다.

인천에 노동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제1의 노동자가 당당한 도시’라는 구호로 인천지역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박종현 사무처장은 “인천은 산업단지가 많고 수도권 일대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아 충분히 공감이 가능한 구호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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