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김영철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가결로 공석이 됐던 시의장에 자유한국당 홍원상 의장직무대리가 선출됐다.

25일 시흥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24일 오전 제 24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의장 보궐선거를 실시해 홍원상 의원을 새로운 의장으로 선출했다.

표결에는 전체 12명의 의원 중 자유한국당 및 국민의당 의원 8명이 참여해 홍 의원 7표, 장재철 의원 1표로 홍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투표는 기존 방식을 변경해 후보등록 없이 12명의 의원 가운데 과반의 찬성표(출석 의원 기준)가 나온 의원이 선출되는 교황선출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임 홍 의장은 “중책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다. 모든 역량을 발휘해 시의회 위상을 강화하겠다”며 “의회와 사전 협의되지 않은 것은 어떤 일도 의사일정에 반영하지 않겠다. 불통 경영자(시장)에 대해 의회의 권한으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철 전 의장은 “시의회는 법원이 최근 의장 불신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인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장 불신임안을 또 통과시켰고, 추경예산안 심의도 미뤘다”며 “의회 정상화를 위해 보궐선거 안건을 철회하고 예산안을 심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불신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만 인용되면 의장이 2명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법률 검토를 해서 1명만 의장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불신임과 보궐선거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함께 인용되면 김 전 의장은 곧바로 복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흥시의회는 이날 상임위 및 예결위를 개최하고 조례 및 1차 추경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가졌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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