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와 음주고글을 이용한 가상음주체험 모습. 사진=남양주경찰서
남양주경찰서는 소속 경찰관들의 건전한 음주 귀가문화 정착을 위해 ‘내가 다 해봤어요’ 찾아가는 음주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서내 청렴동아리 ‘반딧불이’가 추진하는 이번 음주체험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 의무위반 예방 구호 제창으로 끝났던 형식적 서내 캠페인을 개선해 건전한 음주습관과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현장 체험 위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AUDIT-K(한국형 알콜 습관 측정표) 설문으로 평소 음주습관을 돌아보고, 소주 1병을 마신 효과와 같은 음주고글을 착용한 뒤 라바콘 걷기, 공 주고받기, 블록 스트라익, 가상음주운전 등의 가상게임에 참여해 음주상태에서의 운동 및 자각능력 저하를 체험하게 된다. 남양주경찰서는 이번 음주체험 프로그램이 음주상태에서의 신체 변화를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직장내 과음문화를 근절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주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송혜진 경장은 “음주고글 착용 후 평소와는 다른 거리감과 평형감각 등 신체 이상을 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며 “내 몸을 마음대로 없었다는 점에서 과음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충환 남양주경찰서장은 “음주운전은 자신과 가족은 물론 사고를 당한 상대방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온다” 며 “이번 가상체험을 통해 직원들이 경찰로써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의무에 충실한 남양주경찰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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