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일부 상장기업들이 오너의 연봉은 늘리면서 직원 급여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상장기업 오너 중 지난해 연봉 5억 원 이상은 총 18명(16개사)으로 집계됐다.

기본급과 상여금 등을 포함한 이들의 평균 연봉은 13억8천만 원에 달한다.

이중 오너의 연봉은 올랐지만 직원들 급여가 줄어든 기업은 비에이치, 블루콤, 동화기업, 에이스테크 등으로 조사됐다.

이 기업의 오너들은 지난해 9억 원에서 많게는 22억 원의 연봉을 챙겼지만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전년대비 감소했다.

특히, A사의 경우 대표이사의 연봉이 10억5천만 원으로 전년(5억 원)대비 2배 이상 올랐다.

반면 직원 1인당 연 평균 급여는 7천만 원으로 전년(7천200만 원)대비 200만 원 줄면서 대조를 이뤘다.

영상·음향기기 제조업체 블루콤은 김종규 대표의 연봉이 22억2천만 원으로 전년(16억8천만 원)대비 5억 원 이상 늘었지만 직원 1인당 연 평균 급여는 4천만 원으로 전년(4천500만 원)보다 500만 원 줄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비에이치도 이경환 대표가 지난해 연봉 9억 원을 챙겼지만 직원 1인당 연 평균 급여는 2천900만 원으로 전년(3천800만 원)대비 900만 원 줄어 상반대 모습을 보였다.

통신·방송장비 제조업체 에이스테크도 구관영 대표가 지난해 9억2천만 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직원 1인당 연 평균 급여는 4천200만 원으로 전년(4천500만원)대비 300만원 감소했다.

한미반도체의 곽동신 대표도 지난해 22억2천만 원의 돈을 받았지만 직원들의 평균 급여액은 5천270만 원으로 전년(5천440만)보다 170만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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