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 중 교사가 학생에게 심한 욕설을 하고 폭행을 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판이 일고 있다.

25일 해당학교와 피해아동 학부모 등에 따르면 파주 A초등학교는 지난 21일 이 학교 6학년 B군 등 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담당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참여하는 영어수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수업과정에서 B군이 친구와 얘기를 했다는 이유로 교사로부터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B군은 “옆에 있는 친구와 얘기를 하는 모습을 본 선생님이 다가와 목 뒷부분을 붙잡고 밀며 욕을 했다”며 “선생님이 소리까지 지르며 혼을내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군은 해당 교사의 힘에 밀려 교실바닥으로 넘어졌고 이과정에서 무릎과 머리를 책상에 부딪쳤다.

폭행을 당하는 순간을 원어민교사와 학생들도 목격 했다.

교사는 넘어진 B군의 목을 붙잡고 영어교실 밖으로 쫓아냈다.

하지만 B군을 향한 교사의 폭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B군이 자신의 반 교실로 돌아와 담임교사에게 방금 전 벌어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사이 또 다시 폭행을 가한 교사가 다가와 폭언을 퍼부었다.

결국 B군 담임교사의 만류로 상황은 종료됐지만 B군이 정신적으로 심각한 충격을 받은 뒤다.

B군의 학부모는 “원어민교사(외국인)가 보는 앞에서 어떻게 한국인 교사가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 수치심을 느낀다”며 “아이(학생)의 인권회복 차원에서 진단서를 첨부해 교사를 형사 고발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병원에서 2주 진단을 받은 B군은 관련 사실에 대해서도 학교전담경찰관과 상담을 마친 상태다.

이에 대해 학교관계자는 “학생들과 당사자를 상대로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교사가 지도과정에서 적절하지 않은 언어를 사용한 것은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박상돈기자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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