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관리센터, 조치 없이 방관

인천항관리센터가 제1국제여객터미널 지하매장을 운영할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고도 기존 업체들을 처리하지 못해 수개월째 복합매장이 정상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25일 인천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2월 8~22일 제1국제여객터미널 지하매장 운영에 대한 공개 경쟁 입찰을 진행한 결과 인터존코리아가 선정됐다.

이는 앞서 지하매장을 운영해오던 오성국제가 부도로 인해 8개월 간 임대료와 공과금 등 1억2천여만 원을 체납하면서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것이다.

이 매장은 화장품과 주방가전, 홍삼 등을 판매할 수 있는 복합매장으로 주요 고객은 인천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다.

매장의 면적은 1천784㎡로 낙찰금은 1년기준 1억7천300만 원이다. 임대기간은 지난달 부터 2019년 12월까지다.

인터존코리아는 낙찰 이후 보증금으로 낙찰금 10%인 1천700여만 원을 납부했다.

그러나 인터존코리아는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추가적인 보증금을 내지 않고 있다.

입찰 공고에는 낙찰자 선정 이후에 7일 이내 낙찰금의 6개월분에 해당하는 8천650만 원을 현금으로 납부하도록 돼있다.

인터존 코리아는 “현재까지 기존 오성국제의 매장을 위탁 운영하던 업체 3곳이 여전히 영업하고 있어 레이아웃 등 매장 인테리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보증금 납부를 미루고 있다.

이에 대해 3곳의 업체들은 “인터존코리아가 보증금을 납부하지도 않으면서 재산권을 행사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며 버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은 인터존코리아가 보증금을 납부하면 나가겠다는주장이다.

이런데도 인천항관리센터는 별다른 조치없이 방관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인터존코리아가 영업을 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보증금 납부가 지연되도 문제는 없다”며 “업체들이 나가면 입찰보증금을 납부하겠다고 밝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용기자/regenbogen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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