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탐방 융합투어 토론… 고용확대·규제완화 방안 논의

▲ 25일 중소기업계 관계자들과 특성화고 교사들이 시흥에서 진행된 '중소기업 탐방 및 융합투어'에 참여해 ㈜성우에이텍의 제품(자동차 브레이크) 생산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허지성기자
“중소기업은 인력난과 자금난으로 신규사원을 채용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 성장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특성화고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새로운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교육 연수 기간을 주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중소기업융합 경기연합회가 25일 진행한 ‘중소기업 탐방 및 융합투어’에서 제기된 중소기업계와 특성화고 관계자의 애로사항이다.

‘중소기업 탐방 및 융합투어’는 청년 구직난과 기업의 인력난을 동시에 해결하고 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기술 협력 등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토론에서 중소기업계는 인력난, 자금난, 교통불편, 공업단지 규제 완화, 외국인 고용 확대 필요 등을 건의했다.

자동차 브레이크 생산업체인 ㈜성우에이텍의 박철희 대표는 “현재 기업을 운영하며 가장 어려운 것이 인력난과 자금난”이라면서 “유럽쪽 자동차 업계에서 납품 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장소와 인원 등의 문제로 납품을 늘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 같은 굴뚝산업은 중소기업이 받쳐줘야 하고 중소기업이 성장해야 대기업도 성장한다”고 덧붙였다.

특성화고는 ▶교사들이 학생 취업률때문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점 ▶기술이 숙련된 교사 부족 우려 ▶신기술 교육 연수 ▶학교 장비 노후 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공무원으로 쏠리는 현 상황을 변화하기 위해서는 제조와 관련된 공무원의 경우 중소기업현장경험 3년 이상 경력자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봉석 군자공업고등학교장은 “교사들이 학생들의 취업 걱정때문에 교육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구인구직 시스템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일하면서 대학을 다닐 수 있는 교육제도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영신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은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바탕으로 더 좋은 정책들을 만들겠다”며 “중기청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중소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서부지부, 군자공업고등학교, 한국무역보험공사 경기지역본부 등이 참여한 이날 투어는 기업애로 토론과 더불어 기업체 현황 청취, 생산 라인 견학, 참여학생 즉석 면접 등이 진행됐다.

허지성기자/sorry@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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