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펜션서 남녀 3명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인천시 중구 용유도 한 해수욕장 인근 펜션에서 40대 여성 2명과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5일 오후 6시24분께 인천 중구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펜션에서 40대 여성 A씨(46)와 B씨(41), 20대 남성 C씨(24)가 변사체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방 한칸짜리 펜션에 캠핑용 화덕에 연탄 2장과 번개탄 2장을 피운 흔적이 남아있었고 청테이프로 창문을 밀봉한 상태였다.

현장에는 C씨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신변을 비관한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 22일 오후 5시께 펜션에 여행객으로 투숙한 것으로 전해졌다.

펜션 주인은 퇴실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방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숨진 이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파악했으나 인천과 서울, 안산 등 연고가 모두 각기 달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과 외상이 없는 점을 미뤄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사망으로 보고 조만간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이들의 관계 등 사망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정용기자/regenbogen0@joongboo.com

▲ 사진=연합(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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