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연합

4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버릇없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때아닌 ‘나이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홍 후보 측이 “본질은 문재인 후보의 오만한 태도 때문”이라고 26일 밝혔다.

논란의 발단은 25일 오후 대선후보 4차 TV토론회에서 문 후보와 홍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달러 뇌물 수수 여부를 두고 벌인 설전 때문이었다.

공방 도중 문 후보는 “이보세요. 제가 조사 때 입회한 변호사”라고 언성을 높였고, 홍 후보는 “말씀을 왜 그렇게 버릇없이 하느냐”라고 맞받으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러나 1953년생인 문 후보가 1954년생인 홍 후보보다 나이가 1살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홍 후보가 연장자에게 ‘버릇없다’는 표현을 한 것은 지나치다”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홍 후보 측에서는 “문 후보가 먼저 부적절한 토론 태도를 보인 것이 사안의 본질이지, 나이를 따질 일이 아니다”라고 응수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선후관계를 명확히 보라”면서 “‘이보세요’라고 하면서 흐트러진 토론자세를 보인 사람은 문 후보이고 홍 후보는 말씀을 왜 그렇게 하느냐면서 한참 화를 삭힌 뒤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토론 내내 여론조사 지지율만 믿고 오만방자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선대위에서는 나이 차를 검색할 것이 아니라 후보에게 태도를 고치라고 조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준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