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거의 안정궤도에 오른 광명동굴이 관광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오는 7월부터는 아예 위탁운영된다는 소식이다. 어찌 됐건 앞으로 예상되는 수입이 결코 적지 않아 전문성이 요구되는 예상에서다. 향후 30년간 5천400억 원의 수입이 예상되는 광명동굴의 전문적인 관리와 운영이 지금의 상태에서 머무르는 것보다 더 성숙한 단계에 올려야 한다는데 우리 역시 동의한다. 일단 시는 2015년 4월 유료 개장한 뒤 234만명이 다녀간 광명동굴의 전문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기존 광명시 시설관리공단을 광명도시공사로 승격시킨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 모든 업무를 이양시킬 예정인데 이제라도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세계적인 상품으로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알려지기로도 시는 광명동굴의 레스토랑 운영 등의 일부 업무를 이미 공단에 위임한 상태다. 그래서 5월 광명시의회에 공단을 공사로 승격시키는 조례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전혀 생소하지 않다. 대개의 지자체에서 애쓰고 가꾼 이러한 사업들이 전문적이지 못해 답보상태에 머무는 것을 우리는 수도 없이 보아왔다. 그래서 중간에 좌초되거나 괜한 손가락질을 받고 결국에는 문을 닫는 경우마저 없지 않았다. 물론 광명동굴의 예는 진작부터 정착을 잘 시킨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래서 시가 앞으로 시의회 등을 거친 뒤 별다른 문제점이 생기지 않는다면 7월쯤 공사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업무 이양에 나서는데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알다시피 이러한 광명동굴은 조선 시대부터 은을 채굴하던 가학리 광산이었다. 그러던 중 일제 강점기를 지나 광복 후 까지도 금·은·동·아연 등을 채굴하다가 1972년 폐광됐다. 이후 아예 문을 닫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 후로도 40여년 동안 소래 포구에서 생산된 새우젓 저장소로 사용되다 2010년 당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양기대 현 시장의 공약으로 개발되면서 햇빛을 보게 된 셈이다. 자치단체장의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지자체의 수입이 달라진다는 예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다. 그래서 동굴 테마파크로 개발된 광명동굴은 최근까지 입장료와 식당 운영 및 와인·새우젓 판매 수익 등으로 125억 원이라는 많은 세외수입을 얻어왔다.

그리고 향후 30년간 6천만명의 관광객이 예상되면서 그 수입이 5천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구나 지자체 행사로만 그치지 않고 정부가 주최하는 행사에도 선정되는 등의 성과도 올려 객관적인 증명을 거친 셈이다. 한 도시가 베드타운에서 관광도시로의 전환점이 될 줄 누구도 기대 못했다. 하지만 분명 광명동굴은 이제 전국적이고 앞으로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 분명하다. 관광의 몫에 공공성을 더한다면 이것이 바로 민간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위탁 운영을 결정한 결과로 반영될 수 있다. 정리하면 동굴은 공사가 맡고 동굴 주변 특별 관리지역 개발은 시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면서 전문성을 갖게 되는 일이다. 갈고닦아야 하는 지자체 사업이다.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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