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가 전격 배치돼 있다. 사진=대구일보
주한미군이 26일 국내 기지에 보관 중이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전격적으로 성주골프장에 반입했다.

사드의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 2기가 지난달 6일 C-17 수송기로 오산기지에 도착한 지 51일 만이다.

사드 부지 환경영향평가, 기지 설계, 공사 등에 본격적으로 착수하지도 않은 시점에서 주한미군이 장비를 반입한 것은 시험가동을 거쳐 최대한 빨리 작전운용에 들어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지난달 6일 미 텍사스 포트 블리스 기지에 있던 사드 요격미사일 발사대2기를 C-17 수송기 편으로 오산기지로 옮긴 것을 시작으로 사드 장비 운송작업을 진행해 왔다. 발사대는 모두 6기가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성주골프장에 반입된 장비는 사드체계를 구성하는 핵심장비에 속한다. 발사대와 사격통제레이더, 교전통제소를 연결만 하면 바로 북한 미사일에 대한 요격작전 수행이 가능해진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는 가용한 사드 체계의 일부 전력을 공여 부지에 배치해 우선적으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강력한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한국에 사드 배치가 시작됐는데 중국 측 입장은 어떠한가’라는 연합뉴스 기자 질문에 “한국에 사드배치는 전략 균형을 파괴하고 긴장 정세를 한층 더 자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겅솽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과 지역 평화 안정에도 도움이 안 되며각국의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 노력에도 역행한다”고 경고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 측의 전략 안전 이익에 엄중히 훼손되며 중국 측은 미국과 한국이 지역 균형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중국의 전략 안보 이익을 훼손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사드 배치를 취소하고 관련 설비 철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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