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유권자 30% 몰린 경인지역, 부동층 20%·유동층 30% 넘어

▲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왼쪽부터),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각자 자신의 기호를 손으로 표시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5.9 대선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지만 경인지역 유권자들은 아직까지 지지후보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관망모드’를 보이고 있다.

역대 대선 공식인 ‘보수=영남, 진보=호남’ 구도로 특정 정당에 몰표가 나오던 구도가 이번 대선전에서 사실상 깨지면서 전체 유권자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 표밭인 경인지역 유권자 표심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최대 20%에 이르고 있는 경인지역 부동층 표심도 변수다. 이들 중 상당수는 ‘스윙보터(미결정 투표자)’다. 특정 정당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보다는 대통령으로서의 자질과 정책 비전 제시 등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지지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경인지역 유권자들의 앞으로 2주동안 어떤 선택을 할지가 핵심 변수라는데 이견이 없다.

최근 경인지역 여론조사 흐름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추격에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한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2%내의 소폭 증가세다.

조선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발표한 조사에서 문 후보 37.2%, 안 후보 27.5%에 홍 후보 7.8%, 유 후보가 2.7%, 심 후보가 3.7%였다.(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

14~15일 조사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문 후보(2.4%p)와 홍 후보(0.2%p)가 다소 하락한 반면 안 후보(0.6%p)와 심·유 후보는 각각 0.3%p 상승했다.

부동층도 17일 발표에서는 19.7%에서 24일 발표에서는 20.0%로 변동 차이는 크지 않지만 증가했다.

지지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다는 응답률도 30.8%서 34.0%로 높아졌다. 여론조사 응답률을 감안할 때 부동층 비율은 이보다 훨씬 늘어날 수도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전국 유권자 1천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문 후보 40.8%로 안 후보 30.2%, 홍 후보 8.0%, 유 후보 4.6%, 심 후보 3.0%였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p.)

부동층은 13.4%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1~22일 전국 유권자 1천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서 문 후보는 46.3%, 안 후보 28.2, 홍 후보 6.4%, 유 후보 5.6%, 심 후보가 4.9%였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이는 16일 발표에 비해 문 후보(3.5%p)와 안 후보(0.5%p)가 하락한 반면 홍 후보(0.7%p), 유 후보(1.3%p), 심 후보(1.7%p)는 올랐다.

부동층은 각각 7.5%로 같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도내 한 의원은 “수도권 표심이라는 것이 특정 지역 출신 쏠림현상보다는 대통령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우선시하는 만큼 선거전을 지켜본 뒤 막판에 가서야 후보를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재득·나은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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