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미분양 주택 물량과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 물량이 올해 들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기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말 기준 경기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1만4천492호)대비 0.2% 줄어든 1만4천465호로 집계됐다.

올해 1월은 1만5천92호였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지난해 12월 3천463호, 올해 1월 3천63호, 2월 2천836호, 3월 2천98호로 매달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업계는 이같은 미분양 물량 감소세에 대해 안심하기 이르다고 조언한다.

경기지역의 미분양은 늘어난 공급을 수요가 따라가지 못해 발생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 분양된 물량은 총 58만4천850가구인데 반해 같은 기간 입주 물량은 32만3천719가구에 불과했다.

분양 후 2~3년 이후에 입주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입주 물량을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올해도 12만4천606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정한 7차 미분양관리지역 중 경기지역은 화성시·남양주시(공공택지 제외)·용인시·안성시·평택시·광주시 등 5개 지역에 이른다.

한편 3월말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6만1천63호)대비 1.0% 증가한 6만1천679호로, 지난해 12월 5만6천413호에서 올해 1월 5만9천313호, 2월 6만1천63호에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늘었다.

최남춘기자/baikal@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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