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봄바람을 만끽하는 건 어떨까. 도심 하천을 따라 달려도 좋고, 강변에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페달을 밟는 것도 괜찮겠다. 경기관광공사가 가볼 만한 자전거 길을 추천했다.

- 도심 속 ‘안산 페달로 가족 하이킹 코스’

다양한 자전거길이 있다. 특히 노적봉 폭포와 안산갈대습지공원 등 안산의 대표관광지인 ‘안산9경’ 인근 자전거길이 유명하다. 시내 공원과 하천을 연결하는 자전거전용 도로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안산IC입구 사거리에서 안산천을 따라 안산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안산자전거길’은 가족하이킹 코스로 제격이다. 코스가 평이해 아이들이 타기 좋고 유유히 흐르는 안산천의 풍경도 만끽할 수 있다. 공원에는 각종 편의시설이 있어 피크닉 장소로도 안성맞춤.

자전거가 없으면 시의 공공자전거 ‘페달로’를 타면 된다. 페달로는 지역 곳곳에 설치된 101개 정류장에서 이용할 할 수 있다. 가격은 1천원(2시간 내 반납 시)으로 저렴하다. 단, 2시간 안에 반납하지 않으면, 30분마다 1천원이 추가된다. 반납은 목적지와 가까운 정류장에 하면 돼 효율적인 하이킹이 가능하다. 페달로 홈페이지(www.pedalro.kr/index.do)에서 정류장의 위치와 대여가능한 자전거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호수공원 일대

문의 : 페달로 고객센터 (1544-6339)



-성남 탄천 자전거 도로

탄천은 성남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한강의 줄기다. 탄천을 따라 서울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가 있다. 자전거 길과 보행로가 분리돼 있어 좋다. 도심 속 생태하천의 다양한 식물과 조류를 관찰해도 좋겠다.

성남시는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고, 각종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시청 도로과에 자전거 문화팀이 따로 있을 정도다. ‘시민 자전거보험’도 만들었다. 성남시민이면 누구나 이 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된다.

주민 센터와 공원을 중심으로 ‘고정식 자전거 정비소’와 ‘찾아가는 자전거 정비소’를 운영하고 있다. 단대천교와 정자교 등 탄천 자전거 도로 12곳을 포함해 모두 58곳에 공기주입기가 설치돼 있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는 시민들이 보다 쉽게 탄천을 찾을 수 있게 안전한 진입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성남시 수정고 태평동 7064 (탄천변 공영주차장)

문의 : 1577-3100(시 콜센터)



-강변 따라 달리는 ‘남양주 남한강· 북한강 자전거길’

남양주의 남한강 자전거 길과 북한강 자전거 길을 달리며 시원한 강바람을 맞는 것도 좋다.

남한강 자전거 길은 팔당역에서 시작해 양평을 지나 충주 탄금대교까지 총 148km로 이어졌다.

팔당댐과 팔당호의 시원스러운 풍경이 일품이다. 팔당역을 출발해 6km쯤 달리면 능내역에 도착한다. 기차가 오지 않는 폐역이지만 지금은 자전거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휴식을 갖고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낡은 기차와 철도원의 빛바랜 사진, 빨간 우체통 등을 보며 옛 능내역의 풍경을 엿볼 수 있다.

북한강 자전거 길은 남양주 북한강 철교에서 춘천 신매대교를 잇는 70.4km의 자전거도로다. 북한강의 빼어난 풍광을 보며 달릴 수 있다. 경의중앙선 팔당역과 운길산역이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로 107 (팔당역)

문의 : 031-592-4000



-녹색풍경 자전거 여행 ‘시흥 그린웨이 자전거길’

그린웨이는 친환경 녹색길이다. 물왕저수지에서 연꽃 테마파크와 관곡지를 지나 갯골생태공원까지 7.5km구간으로 이뤄졌다. 시흥의 생태관광 명소를 두루 거친다. 그린웨이는 보통천과 장현천 제방 농로를 기반으로 조성돼 전원풍경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다. 또한 라이딩 중간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쉼터가 있어 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는 곳이기도 하다.

연꽃테마파크 주변은 그린웨이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다. 이 구간은 곡창지대 ‘호조벌’을 지난다. 제방 위를 달리다 보면 왼쪽은 화사한 연꽃테마파크가 시선을 붙들고, 오른쪽은 드넓은 호조벌이 펼쳐진다. 어느 곳을 봐도 그림 같은 풍경이다. ‘봄옷’을 입은 시흥 갯골생태공원 풍경도 일품이다. 시흥시는 그린웨이를 월곶포구와 오이도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시흥시 하중동 224-1 연꽃테마파크

문의 : 031-310-3872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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