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최고의 일식집으로 통하는 ‘무사시’에 들어서자 활기찬 목소리로 누구보다 먼저 손님을 반기는 일식 38년 경력의 오너셰프 한문희(61)씨.

한 대표는 1979년 롯데호텔 본점 일식당 벤케이(Benkay)에서 오픈 멤버로 시작해 강남 고급 일식당 ‘가메스시’와 ‘한참치’등을 거쳐 5년 전 일산 장항동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무사시를 오픈했다.

그는 매일 새벽 횟감 구입을 위해 노량진 수산시장을 직접 찾는 것은 물론, 간장 및 고추냉이를 포함한 모든 식재료를 특1급 호텔용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메뉴에서도 그만의 품격이 느껴진다. 봄에는 참돔과 도다리회, 여름은 민어와 농어, 가을에는 전어와 고등어, 겨울에는 복어와 대방어회 등을 두툼하게 썰어 상을 수놓는다.

특유의 기름지고 고소한 맛의 참치 위에 무순과 파, 참치내장을 올려 김에 싸 한입에 넣으면 더없이 깔끔한 맛에 파의 향이 만나 풍미를 더한다.

코스는 정갈하게 차려진 전복죽을 시작으로 계절에 따른 다양한 종류의 초밥, 메로구이와 생선조림, 튀김, 매운탕, 알밥 등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손님 서(37·남)씨는 “여러 일식집을 다녀봤지만, 스시가 이렇게 신선하고 두툼하게 나오는 곳은 없었다”며 “업무상 미팅으로 이곳을 찾았는데, 가족들에게도 이맛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무사시는 일본 현지 식당의 분위기를 자아내며 단체석도 무난히 수용할 수 있는 공간들과 VIP를 위한 룸도 마련돼 있어, 상견례·업무 상 만남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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