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경력 기재로 지난해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됐던 경기도시공사 고위 간부가 사의를 표명했다.

감사원의 지방공기업 경영관리실태 감사에서 허위 경력 증명서를 제출해 임용된 사실이 드러나서다.

27일 경기도시공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문직 특1급인 최광식 도시재생본부장이 지난 26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식 본부장은 지난 2015년 7월 채용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건설㈜ 건축본부 이사로 근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최 본부장의 허위경력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대우조선해양건설㈜에는 ‘이사’라는 직급이 없는데다 최 본부장의 경력이 채용 공고문상의 ‘이와 동등한 자격’에도 해당되지 않아서다.

당시 도시공사가 내건 특1급 자격요건은 ▶상장기업체에서 임원금 이상으로 3년 이상 근무 ▶공무원 3급 이상 퇴직자 ▶국가 및 경기도 투자기관 임원급 1년 이상 근무경력 ▶정교수 또는 박사학위 취득 해당분야 9년 이상 연구경력자 ▶‘이와 동등한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 등이었다.

최 본부장은 이중 어느 요건에도 해당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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