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지난해 7월 한국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을 공식 발표한 이후 경기도를 찾은 중국 관광객이 72% 감소한 것으로 빅데이터 분석결과 드러났다.

27일 경기도가 2015년 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결제 데이터 7천만 건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도내 중국인 카드 사용자는 2016년 7월 2만9천명에서 2017년 4월 8천명으로 72% 줄었다.

이 기간 도내 방문 중국인의 카드 사용액 역시 60억5천만원에서 20억7천만원으로 6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중국인 관광객 90% 이상이 사용하는 결제 수단 유니언 페이(Union Pay. 은련카드) 사용 데이터를 활용해 이뤄졌다.

분석결과 중국인 도내 관광객과 카드 사용액은 2016년 7월까지 지속해 증가하다가 사드배치 발표 이후 줄어들기 시작한 뒤 올 3월 중국의 보복 조치인 방한 금지령이후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대형 쇼핑센터가 많은 파주와 여주시·김포시는 쇼핑업종에서, 테마파크 등 관광지가 많은 용인시는 문화·레저업종에서, 중국인 숙박객이 많은 수원시는 숙박업계에서 카드 사용액 감소 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박종서 경기도 빅데이터담당관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쓰는 유니언 페이 카드등 외국인 카드 사용 데이터 자료와 출입국 현황을 연계해 사드 배치가 경기도에 미친 영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분석결과를 관련 부서 및 시군과 공유해사드배치 결정에 따른 체계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완태기자/myt@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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