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용유도 을왕리 해수욕장 인근 한 펜션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녀 3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동반자살을 공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을왕리 모 펜션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녀 3명의 휴대전화 통화내용을 분석한 결과, 트위터(twitter)에서 알게 된 사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달 초 트위터에서 ‘동반자살’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해 알게됐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이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질식사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숨진 A(46), B(41)씨 등 여성 2명과 남성 C(24)씨는 지난 25일 오후 6시24분께 인천 중구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펜션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들이 빌린 방 한 칸 짜리 펜션에는 캠핑용 화덕과 연탄 2장, 번개탄 2장을 피운 흔적이 남아있었다. 창문과 문틈 등은 청테이프로 밀봉된 상태였다.

현장에선 C씨가 쓴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서로 모르는 사이였고 트위터 속 공통 키워드를 검색해 서로 알게된 것으로 보인다”며 “동반자살이란 공통 주제를 모의해 실행에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정용기자/regenbogen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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