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정상화 촉구 이재용 구명본부 창립 총회 현수막 모습. 심재용기자
오는 6월 본격 가동을 앞두고 세계최대 삼성반도체 공장이 시험 가동중인 평택시에 ‘삼성전자 정상화 촉구 이재용 부회장 구명본부’가 만들어졌다.

27일 구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평택 남부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창립 총회를 열기로 하고 시내 곳곳에 200여개의 현수막을 거는 등 홍보에 나섰으나 대선을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총회 개최를 연기했다,

구명본부를 이끄는 이해영(57·향토기업인) 준비위원장은 “삼성전자가 평택에 투자하기로 한 계획 일정이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지장을 초래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지역사회에 일고 있다”며 “더 많은 삼성의 투자를 촉구하기 위해 애향회와 동문회·기업인 등 60여명으로 구명본부를 결성하고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얼마전 이천시에서도 지역내 기업체 대표가 구속됐을 때 구명운동을 벌이고 이를 계기로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냈다”며 “이재용 구명본부도 같은 일을 하게 될 것이다”고 결성 이유를 설명했다.

또 “구명본부 결성은 삼성전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평택시 발전을 원하는 시민들의 진정 어린 행동 표현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은우 평택사회경제발전소장은 “현행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구속된 삼성 이재용 구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상식과 기본이 바로 선 정의로운 세상을 거부하는 행위다”며 불법 현수막 철거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삼성반도체 관계자는 “구명본부 결성은 전혀 모르는 일이고 평택 고덕산단 삼성반도체 공장은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평택시 고덕산업단지에 메모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셀을 3차원 수직 구조로 만든 혁신적인 기술의 3D V낸드‘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오는 상반기에 정상가동할 예정이다.

심재용기자/sj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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