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인들의 예술과 인류 진화의 원동력인 창의성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연천에서 열린다.

전곡선사박물관이 오는 2일 연천 전곡리축제 25주년 기념전시 ‘구석기 비너스가 부르는 노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류 최초의 예술품인 ‘비너스’상과 함께 다양한 동물조각품 200여 점이 소개된다. 또한 선사 예술품의 다양한 재료와 석기로 실험한 재현 과정을 함께 선보여 선사예술품 제작의 비밀도 밝힐 예정이다.

전시는 총 2부로 나뉘어 1부는 후기 구석기 시대의 주요 예술조각상을 중심으로, 2부는 고고학체험실에서 선사예술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인류 최초의 창작도구인 전곡리 주먹도끼를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서 출토된 조각품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에 약 3만 5천 년 전, 매머드 상아에 사자의 머리와 인간의 몸을 조각한 ‘사자인간’의 복제품이 전시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선사문화의 대표 매장유구인 러시아 숭기르(Sungir) 유적의 복원도도 함께 전시돼 선사시대 예술품에 대한 생동감 넘치는 전시가 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선사예술을 주제로 한 대형 미디어아트 영상과 다양한 체험공간으로 꾸며진다. 대형 영상은 선사예술품을 주제로 다양한 이미지와 움직임을 담고 있으며, ‘고고학자의 방’에서는 비너스상을 연구하는 고고학자의 방 속으로 들어가 곳곳에 숨겨진 미디어아트를 찾을 수 있다. ‘키오스크 드로잉’에서는 선사예술의 핵심인 상징과 추상의 이미지를 직접 스크린 속에 그리고 소리로 들어보는 체험을 제공한다.

전시 기간 동안 박물관 야외에서 전시장으로 이어지는 진입로에는 유승백 작가가 다양한 선사이미지를 담은 100m 길이 작품 ‘Reborn venus’를 전시해 인류 예술의 근원 위를 걷는 멋진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연천 구석기 축제 기간인 5월 3일~9일까지 무료로 개방되며, 본 내년 2월 28일까지 이어진다.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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