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년 창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창업자금 마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청년대상 창업자금 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자금 마련에 대한 어려움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 14~15일, 17일 3일간 만18~39세 도민 1천 명에게 전화면접조사(유무선 혼용) 방식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67.5%는 ‘창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15.7%는 ‘창업을 계획했지만 포기했다’, 10%는 ‘창업했다’, 6.8%는 ‘현재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실제 창업을 한 100명 중 38명은 창업시 애로사항으로 창업자금마련으로 꼽았다.

현재 창업을 계획 중인 응답자 68명 가운데서도 창업 계획시 애로사항은 창업자금마련(44%), 안정적 수익창출(21%) 등으로 조사됐다.

창업을 계획했지만 포기한 응답자 157명도 창업자금 마련(40%)을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1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대 청년 창업의 과제와 시사점’ 보고서는 청년창업의 문제점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생계형 서비스업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벤처, 이노비즈, 경영혁신형 기업 등 혁신형 창업 비중은 0.3%에 불과해 청년창업 시장에 혁신성이 상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계형 서비스업은 일자리 창출력이 낮은 탓에 실제 청년이 창업한 기업 4곳 중 3곳은 3년 이내에 폐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정인기자/ji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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