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인석 화성시장

“지난 1년 간 시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 모아 대회를 준비했다.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어 만족스럽다. 스포츠도시로 발돋움하는 화성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제63회 경기도체육대회 1부 종합우승을 이끈 채인석 화성시장은 “12연패에 도전하는 수원을 이기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는데,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 우수한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단과 열렬히 응원해준 시민들 덕분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른 대회인데도 큰 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경기도체육회는 물론 굳은 일을 도맡아 한 자원봉사자들도 이번 대회의 주역”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화성은 도민체전을 앞두고 다른 시군보다 적극적으로 우수 선수를 영입하는 등 전력 강화를 꾀했고, 처음으로 1부 종합우승의 결실을 맺었다. 화성은 인구 증가에 따라 1998년 제44회 대회부터 1부에 참가했다.

채 시장은 앞으로도 육상, 펜싱, 수영 등 6개 직장운동부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이번 우승이 이변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도민체전만을 위해 한시적으로 팀을 운영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면서 “이전보다 시 재정이 튼튼해진 만큼 더 내실 있게 팀을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 만료를 앞둔 선수들과도 대부분 재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 시장은 학교 체육 활성화 방안에 대해 “화성은 U-18 축구팀을 보유하고 있고, 야구 유소년팀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운동부 창단을 꺼리는 학교가 많기 때문에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체육중학교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K3리그에 참가하는 화성 FC의 프로 전환 구상도 내비쳤다.

채 시장은 “도로와 철도 등 교통 기반 시설이 확충되면 프로축구단 창단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천과 안산에서도 프로축구단을 운영하는 만큼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화성도 만들 수 있지만 신분당선과 신안산선 등 보다 편리한 교통 인프라가 갖춰진 시점에 맞춰 단계별로 창단 작업을 진행하는 게 더 바람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채 시장은 마지막으로 “막강한 전력의 수원을 이기겠다는 목표는 사실 무모한 도전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해냈다. 다음 양평 도민체전에서도 화성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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