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별 최대 100매 할당 논란

수원시가 ‘FIFA U-20 월드컵코리아 2017’ 입장권 판매에 시 내부 공무원들을 동원하고 나서 논란이다.

시가 수원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의 입장권 판매율이 저조하자, 시 각 부서별로 입장권 판매를 할당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30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코리아 2017’ 경기는 조별리그 6경기(5월 21·24·26일)와 16강(5월 31일), 8강(6월 5일), 결승전 및 3·4위전(6월 11일) 등 모두 10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U-20 월드컵을 20여일을 앞둔 이날까지 해당 경기에 대한 입장권 판매율이 저조하자, 시가 내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입장권 판매를 할당하고 나서 논란이다.

지난 28일 기준으로, 수원에서 열리는 경기 입장권 판매수량 22만5천438석 중 16.4%에 불과한 3만7천21석만 판매된 상태다.

결국, 시는 각 경기당 경기장 좌석 1층만 채우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했지만, 이마저도 목표 판매율 37%에 못미치는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시는 경기장 입장권을 각 부서별로 많게는 100매, 적게는 10매 가량을 각각 할당 시키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시는 해당 할당량에 대해 30% 할인해주는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이 때문에 내부 공직자들은 시가 홍보 실패에 따른 판매율 저조 문제를 직원들을 통해 해결에 나서려 한다며 볼멘소리를 높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시가 권위 있는 국제행사를 유치해놓고, 수습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직원들을 동원해 또 다시 강매에 나서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체육진흥과는 “지난해 수원FC가 이와 비슷한 문제로 논란이 된 바 있기 때문에 절대 티켓 할당 등 강매를 하지 않는다”며 “경기장이 썰렁하지 않도록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발로 뛰며 티켓을 판매하고 있을 뿐, 각 부서에 수량을 할당하고 티켓 판매를 도와달라고 한 바 없다”고 했다.

변근아기자

▲ 사진=중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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