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각 당은 2일 바른정당 내 비유승민계 의원 12명이 탈당 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지지선언과 한국당 입당을 선언한데 대해 확연한 입장차를 보였다.

한국당은 ‘대환영’을 한데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국정농단 철새’, 국민의당은 ‘명분 궁색’, 정의당은 ‘최악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이철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보수정권 창출을 위해 홍준표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신 데 대해 대단히 환영한다”면서 “이것은 대통령 선거를 두고 우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좌파 정권을 막기 위한, 보수의 대단합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은 당내 절차에 따라 복당을 허가한 후 중앙선대위나 시도당 선대위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전형적인 국정농단 철새들의 모습”이라며 “국민이 철저히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대열에 동참하고 당을 새로 만들어 건전한 보수를 만들겠다더니,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서 국정농단 세력으로 회귀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라며 “이는 자신들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대의명분을 저버린 것이자, 촛불민심에도 정면으로 거역하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보수 후보 간 단일화 시도 등이 진행된다면 국민이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보수재결집이라는 궁색한 명분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홍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좌우 극단의 극한대결 정치가 다시 재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민은 극한 대결정치를 혐오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리적 중도개혁세력이 안철수 후보에게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선택은 미래, 안철수를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명분도 실리도 정치적 도의도 없는 최악의 판단”이라며 “탄핵문제로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열어놓겠다고 나와 놓고 다시금 한국당으로 복귀하고, 가장 품격 없는 홍 후보를 지지 선언하는 것은 정치 자영업자들의 생존 모색”이라고 비판했다.

김재득·나은섭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