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의 도시 연천군에서 당시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제25회 연천 구석기축제’가 3일 전곡읍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개막했다.

축제가 열리는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1978년 주한 미군 병사인 그레그 보웬 씨가 우연히 주먹도끼 4점을 발견한 것을 계기로 30만 년 전 동아시아에도 타제석기인 주먹도끼 문화가 존재했음이 입증돼 세계적인 유적지가 됐다.

연천군은 이를 계기로 1993년부터 매년 어린이날을 즈음해 구석기축제를 열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너도? 나도! 전곡리안’이란 주제로 7일까지 열리는 축제는 구석기 바비큐, 세계 구석기 체험마을, 구석기 퍼포먼스 등 선사시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구석기 바비큐는 석기를 이용해 고기를 잘라 화덕에 직접 구워 먹는 것으로, 원시인의 식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세계 구석기 체험마을은 이탈리아, 대만 등 11개 국가 19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세계 각국의 구석기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원시인 복장을 하고 축제장을 돌며 각종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구석기 퍼포먼스도 볼거리 중 하나다.

행사장 곳곳에서 동굴벽화 그리기, 구석기 활쏘기, 소원나무, 구석기 체험존, 구석기 어드벤처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돼 구석기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다.

3일 개막식날 AOA 등 인기가수들의 공연에 이어 어린이 특별공연, 장터무대 공연 등이 펼쳐지고 사진 콘테스트, 연천 관광투어 등 이벤트가 축제기간 동안 진행된다.

축제장 입구에는 연천 농·특산물 판매장을 운영해 청정 농산물을 살 수 있으며 축제장 한쪽에 마련한 음식점에서는 각종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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