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당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의 집단탈당 사태로 해체 위기에 몰렸던 바른정당 인천시당이 수많은 시민들의 당원 가입 문의와 격려를 받고 있다.

4일 바른정당 시당에 따르면 홍일표(남구갑) 전 시당위원장 등과 지방의원 7명이 집단 탈당이 일어난 지난 2일 이후 수백 통의 당원 가입 문의와 격려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50~60통의 당원가입 문의가, 3일에는 수백통의 문의 전화가 폭주하면서 바른정당 시당은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폭증한 당원 가입 문의로 이틀간 실제 가입한 당원은 200여명에 이른다.

집단탈당이 일어나기 전에는 하루 평균 2~3명의 당원 가입만 이뤄졌고, 문의 전화조차 전무했다.

시당 관계자는 “새로운 당원 2~3명도 기존 당원들이 찾아가 사정해서 가입을 하게한 수치다”며 “그동안 숨어있던 지지층과 갈팡질팡 하던 보수층이 마음을 정해지지를 보내고 있고 특히 젊은 층들의 문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바른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간 것은 지난 2일 TV 토론에서 유승민 후보가 “이순신 장군을 생각한다.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있다”며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손잡아준다면 개혁보수의 길을 갈 수 있다”는 말이 기폭제가 됐다.

또 같은 날 바른정당 시당위원장을 맡았던 홍 의원과 지방 의원 7명이 집단 탈당해 자유한국당 복당의사를 밝히면서 인천시민들의 동정여론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정일우 바른정당 사무처장은 “자발적으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인천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인천시당은 유 후보를 도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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