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로 피해를 입은 소래포구 어시장의 좌판 및 일반 점포가 화재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남동구는 최근 한국전기안전공사에 의뢰해 지난 3월 18일 발생한 화재 당시 피해를 입지 않은 소래포구어시장 좌판 점포 129곳과 일반상가 100곳 등 모두 229곳을 대상으로 전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진단 결과 22.3%에 해당되는 51곳이 D~E등급으로 화재 예방을 위해 점포나 상가를 즉시 개·보수하거나 사용 제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화재 예방에 필수적인 누전 차단기 미설치와 누전 차단기 동작 상태 불량을 비롯해 접지 저항 기준치 초과, 절연 저항 기준치 미만 등 중대 하자가 발견됐다.

또 77.3%나 되는 177곳은 불에 약한 비닐코드 배선을 사용하거나 분기 개폐기 용량(20A) 초과, 임시 배선이 부적절하게 시공돼 보수와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구는 이들 좌판과 상가에 대해 강력한 지도 단속을 펼 계획이다.

중대한 부적합 설비로 화재 재발의 위험이 높은 D~E등급 51개 시설 소유주에겐 관련법규에 따라 2주 이내에 안전 조치를 명령하고, 기간 내 조치명령을 불이행할 경우 경찰에 즉시 형사고발키로 했다.

나머지 B~C등급에 대해서도 전기 설비 개선이 완료될 때까지 지속 관리할 방침이다.

안전 등급은 A~E등급까지 90이상~60미만까지 점수대별로 5단계로 분류된다.

김종환기자/cnc488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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