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창작뮤지컬 '소우주환상곡'의 지난해 공연 모습. 사진=생활문화예술동아리연합놀이터

취업빙하기, 워킹푸어 같은 헬조선의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노래, 서로를 비춰주는 반짝이는 노래가 담긴 시민창작뮤지컬 ‘소우주환상곡’이 시즌2로 돌아왔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로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던 소우주환상곡이 오는 13~14일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총 3회 공연으로 다시 우리 곁을 찾아온다.

지난해 3월 인천시민문화공동체 ‘문화바람’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제작·초연된 이 공연은 전회차가 매진돼 생활문화예술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작품이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한 전국생활문화예술제에 생활문화예술 우수 사례로 초청돼 하이라이트 장면을 갈라쇼 형식으로 공연하기도 했다.

소우주환상곡은 일상생활에 지친 이들이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생기를 찾는 모습을 그린 창작뮤지컬이다.

실제 2014년 ‘제1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에서 대중상을 수상했던 합창동아리 ‘평화바람’의 일상을 무대로 옮겼다.

실존하는 동아리의 일상을 배경으로 한 만큼, 극에는 동아리 활동을 하며 겪는 갈등과 직장생활에서 발생하는 애환, 가사와 육아로 스트레스를 받는 가정주부의 일상 등이 에피소드로 펼쳐진다.

평범한 소시민이 모여서 만든 시민합창단이 정기공연을 앞두고 갑자기 지휘자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의 에피소드는 보는 이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무대로 옮겨진 일상들은 작곡가이자 문화바람 사무처장인 음악감독 최경숙이 작곡한 16곡의 아름다운 노래로 채워졌고, 지역 연극 극단 ‘아토’의 이화정 대표가 총연출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같은 극단 단원인 정성원이 연출로 참여했다.

안무감독에는 뮤지컬 ‘투란도트’의 안무를 맡았던 김정렬 감독이 참여해 젊은 배우들에게 맞는 안무로 시즌1과 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오는 13~14일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 무대를 뜨겁게 달구어 줄 소우주환상곡은 그동안 무대를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던 평범한 사람들이 꾸미는 특별한 작품이다.

보는 것에만 익숙했던 이들은 자신들의 삶을 바탕으로 그동안 살아온 인생길을 노래하고 연기할 예정이다.

시민창작뮤지컬인 탓에 부족한 제작비는 관객의 예매를 통해 지원된다. 예매는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https://www.tumblbug.com/soujuseason2)을 이용하거나, 전화(032-523-8017)로 하면 된다.

오는 13일 오후 3시, 오후 7시 / 14일 오후 3시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 공연. 전석 2만5천원.

김상우기자/theexodu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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