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추진하고 있는 ‘서안성~고덕 송전탑 건설사업’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대선 이후 본격적인 반대 움직임을 펼칠 것이라며 예고하고 나섰다.

8일 안성시와 해당 주민들에 따르면 한전은 평택고덕산업단지의 전기 공급을 위해 고덕변전소와 서안성변전소(양성면 장서리)를 연결할 345㎸ 고압송전선로(17㎞ 구간)를 건설할 계획이다. 해당 구간에는 38∼45기의 철탑이 설치되며 2021년 6월 완공 예정이다

하지만 전체 구간 중 안성을 통과하는 안성 양성면~용인 남사면~안성 원곡면~평택 고덕변전소(7~8km)를 잇는 구간에 대해 주민들은 주민 건강과 환경을 훼손시킨다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입지로 수혜를 입는 평택시에 반해 송전탑이 통과되는 안성은 아무런 보상책도 선행되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주민들은 대선 이후 지역 내 15개 읍·면·동 주민들은 물론, 안성시와 정치권의 도움을 받아 사업의 부당성을 대·내외에 알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들은 ‘안성송전선로반대대책위’를 구성, 수차례에 걸쳐 반대 집회를 열어왔다

원곡면 주민들은 “안성지역을 관통하는 송전철탑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과 재산권을 저하 시킬 것”이라며 “19만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반드시 사업을 백지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평택시 등이 우리들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사업을 포기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신정훈기자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