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질환이란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원인 물질과 접촉할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때 반응하는 신체기관에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천식, 두드러기 등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 물질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털, 곰팡이, 곤충, 음식물 등 수없이 많으며, 환자 개개인에 따라서 서로 다른 물질에 반응한다. 이중 꽃가루가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질환이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다. 꽃가루 알레르기 역시 타 알레르기 질환처럼 비염, 기관지 천식, 결막염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물 같은 콧물이 줄줄 흐르고, 연속해서 나오는 재채기, 양쪽 코가 번갈아 가면서 막혀서 목소리까지 변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코 증상은 대부분 발작적으로 생기며 발작이 지나가면 다음 발작이 나올 때까지 비교적 조용해지는 변칙성을 보이는데 발작은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날때 또는 세수할 때에 가장 흔히 나타난다.

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의 경우 먼지, 실, 살충제, 아포, 꽃가루, 음식, 합성약품, 동물비듬 그리고 깃털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물질이지만 천식 환자나 해당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기도에 자극물질로 작용해 심한 염증을 일으킨다. 주요 증상으로는 거친 기침과 호흡부터 발작적인 기침, 호흡 곤란 등이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먼저 자각증상으로 할퀴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있으며, 가려움증, 눈에 이물질이 들어 있는 듯한 이물감, 눈이 붉어지는 발적, 눈꼽 등이 있다.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충혈과 분비물, 결막의 부종, 결막하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눈물이 많이 나오게 되며 이 눈물이 눈물샘을 타고 코로 나와 콧물로도 보일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법은 크게 회피 요법, 대증 요법, 면역 요법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회피 요법은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 이를 제거하거나 피하는 방법이다. 단순해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면서도 최선의 치료법이다.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을 겪고 있는 경우 집에 있는 화분을 치우고,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외출을 삼가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대증 요법은 약물로써 증상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주로 항히스타민제, 부신 피질 호르몬제 등이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면역 요법은 가장 어렵고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치료법이다. 알레르기 반응 물질에 해당하는 면역 능력을 올려 주어 증상의 호전을 시도하는 방법이다.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찾아 그 물질을 희석, 체내에서 서서히 증량하면서 투여함으로써 그 물질에 대한 면역능력을 증강시킨다.



도움말 : 박용진 성빈센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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