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경제'·60대 '안보' 강조… 사회복지망 구축 등 한목소리

경기지역 유권자들이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가장 큰 희망은 ‘경제발전’과 ‘일자리 확충’ ‘생활안정’ 이었다.

특히 세대·직군별로 다양한 바램을 내놓으면서도, 공통적으로 경제 살리기와 사회 복지망 구축 등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20대 취업준비생과 50대 전통시장 상인은 ‘경제발전’과 ‘일자리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수도권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양언규(27) 씨는 “공백기 없이 대학 졸업 전에 취업하고 싶어 워킹홀리데이와 어학자격증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쉽지않다”며 “공공일자리 확충과 함께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의 투자를 유도해 일반 기업의 신규채용을 대폭 늘렸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27년째 수원 영동시장에서 가방을 팔아 온 최순자(57)씨도 “경기가 예전같지 않아 매년 20% 이상 씩 매출이 줄고있다”며 “영세상인을 지원하고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사는 50대, 60대를 위한 중장년층 일자리 만들기에도 투자해달라”고 말했다.

30대 직장맘과 40대 자영업자는 육아휴직 의무화와 미세먼지 대책, 전세값 안정화 등 보다 현실적인 고충 해결을 원했다.

평택 용이동에 거주하는 이명신(31)씨는 “육아휴직 기간이 끝나면 직장에 복귀하는 것도 눈치보이고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도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부모 모두에 육아휴직 사용을 의무화하고 공공 어린이집 확충, 육아지원금도 확대됐으면 한다. 더욱 더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대해서도 국가 차원의 대안마련을 통해 마음놓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이현호(48)씨도 “매년 전세값은 치솟고 담배값과 유류세, 통신비 등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생활 물가도 함께 올라 서민들의 생활이 점점 궁핍해지고 있다”며 “서민들의 고충에 귀 기울이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 매탄동의 투표장 앞에서 만난 강영자(68) 씨는 “누가 되든 새로운 대통령은 이전 정부가 망쳐놓은 일을 정리하느라 힘들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 젊은이들은 통일을 말하지만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나라를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안보를 강조했다.

박현민기자/mi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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