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해단식…"더 많은 지지받도록 분골쇄신"
당권 도전 질문에 "전혀 그런 생각 없다…평당원으로 노력"

▲ 제19대 대선에 출마했던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황영철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바른정당 대선후보를 지낸 유승민 의원은 10일 "오늘 (선대위) 해단식이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백의종군하면서 여러분과 늘 함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오늘 선대위를 해단하지만 우리는 가고자 했던 그 길로 가기 위한 새로운 첫걸음을 떼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여러분도 이렇게 어려울 때 신념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을 나와서 창당할 때 가졌던 초심, 그때의 신념과 용기를 갖고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같이 극복하겠다는 생각을 해주시면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제가 당의 여러 동지 여러분들로부터 받은 이 은혜를 어떤 경우에도꼭 갚을 수 있도록, 저부터 앞장서서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이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도록, 저도 분골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의원은 "'저런 건전하고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개혁보수라면 믿을 수 있겠다'라고 국민이 생각하고, 우리 당이 내년 지방선거, 3년 뒤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해서우리가 하고 싶었던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번 대선에 대해 "우리 당이 얼마나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했는지 동지들이 제일 잘 안다"면서 "후보로서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이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해단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백의종군' 언급과 관련, "대선 후보로서선거에 패배하고, 많은 분이 도와줬는데 기대만큼 못했으니까 당분간 정말 평당원으로서 당이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선 이후 예상되는 지도부 개편과 관련, 당권 도전 등 역할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 전혀 아니다"면서 "오늘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때는 매섭게 비판하고 그런 역할을 꾸준하고 일관성 있게 하다 보면 국민이 계속 호감을 갖고 봐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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