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홍영표·전해철도 거명

 
▲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 사진=연합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 없이 곧바로 대통령직을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의 1차 인선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경인지역 출신들의 발탁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추가 인선 명단에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행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경인지역 출신 현역 국회의원 등 일부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을 비롯해 박남춘(인천남동갑)의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홍영표(인천부평을), 전해철(안산 상록갑·경기도당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송영길 의원은 통일부장관, 박남춘 의원은 행자부장관,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교육부장관, 홍영표 의원은 고용노동부장관, 전해철 의원은 법무부장관 후보 등으로 꼽히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인천시장 시절부터 남북 스포츠교류행사를 활발하게 추진해왔고 황해도 해주와 개성, 인천 강화군을 잇는 경제협력벨트, 황해도 바다와 인천 앞바다를 서해평화협력지대로 지정할 것을 주장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벌여왔다는 평가다.

박남춘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내며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있고, 누구보다 문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해수부 국장을 지내는 등 공무원 사회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다는 평가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또한 광주 출신으로 경기교육감 재직 당시 보수층의 반대에도 무상급식을 주도할 정도로 진보 교육 개혁의 선구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 전 교육감은 과거 문 대통령과 당 쇄신을 이끄는 데 손발을 맞춘 바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는 국회 환노위원장 홍영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노동 운동가 출신인 홍의원은 18대 국회 일자리만들기 특위에서 활동한 대표적 노동통으로 한국노동운동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일자리 위원회 본부장 겸 노동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법무부 장관으로는 율사 출신의 박범계·전해철 의원이 거명된다. 다만 문 대통령이 대선 당시 율사 출신이 아닌 인물 임명 가능성을 밝힌 바 있어 파격적인 인사가 나올 거란 전망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와대 진용을 짜고 대여·대야 관계의 틀을 구축하는 중책을 맡아야 하는 만큼 신뢰하고 여권 내부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인물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며 “현재 여건이 친노, 친문 등 세력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선 예측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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