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학생 객실 부근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돼 추가수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뼈 2점이 수습된 곳은 수색 구역상 4-11로 분류됐다.

단원고 여학생 객실로 활용된 다인실 4-10구역과 벽을 두고 맞닿아 있으며 객실과 편의공간으로 활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본부는 최근 며칠간 4-10구역 수색을 위해 진입로 확보 작업을 벌여왔다.

지난달 18일 선내 수색이 시작된 뒤 4층 선수는 상당 부분 진척도를 보였지만 선미는 수색이 더뎠다.

4층 선미는 여학생 객실이 있어 우선 수색구역 중 하나였지만 침몰 충격으로 구조물이 맞닿아 5층과 협착된 탓에 접근이 쉽지 않았다.

수습본부는 선미 천장 하부에 6개 구멍(총 98㎡)을 뚫어 진입하기로 하고 2개 구멍(40㎡)을 이미 뚫었다.

이날 남은 천공(구멍 뚫기) 작업을 시작하자마자 오전 8시 10분께 내부 지장물이 쏟아져 내리면서 쌓인 지점에 진흙에 섞인 뼈가 발견됐다.

오전 9시 25분께에도 1점이 추가로 수습됐다.

이런 추세로 미뤄 현장에 있는 유해발굴 전문가 등 수습본부 측은 추가수습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세심하게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발견 부위가 심하게 찌그러져 오히려 뼈와 유류품 등이 이동하지 않고 머물렀을 것이라는 관측도 현장에서는 나온다.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옷가지 등 유류품이 나오면 확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습본부는 미수습자의 옷차림 등을 파악해 둔 상태다.

2점이 동일인의 것인지, 각기 다른 사람의 것인지도 아직 단정하기 어렵지만 발견 위치로 미뤄 여학생 미수습자일 수 있다는 추정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세월호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 학생이었던 조은화양, 허다윤양, 박영인군, 남현철군, 단원고 교사 고창석씨, 양승진씨, 부자지간인 권재근씨와 권혁규군, 그리고 이영숙씨 등 9명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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