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포시는 전국최초로 ‘교통약자 안전보행 버튼’을 설치해 노약자 및 장애인, 영유아 등 교통약자의 보행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사진=군포시청

군포시는 전국 최초로 ‘교통약자 안전보행 버튼’을 설치해 5월부터 운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중순부터 장애인이나 거동 불편 어르신 등 교통약자의 보행안전을 위해 지역내 횡단보도 2개에 버튼만 누르면 보행시간 자동연장이 가능한 장비를 설치해 시범 가동했다.

교통약자 안전보행 버튼이 설치된 장소는 최근 몇 년 사이 육교를 차례로 철거한 후 횡단보도를 설치한 곳으로,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군포시청 앞과 대형마트 앞 횡단보도다.

이는 기존 신호등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용 보행안내 버튼’을 같이 이용할 수 있어 설치비용과 유지관리 비용이 거의 투입되지 않는 것이 강점이다.

이곳을 이용하는 노약자 및 장애인, 영유아 등이 횡단보도 이동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교통약자 안전보행 버튼을 눌러 보행시간을 5~6초 늘릴 수 있다.

이에 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도로교통공단의 효과 검증,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 등 관련 법적·행정적 절차를 모두 완료한 상태다.

앞으로 시는 교통안전 효과와 보행자 만족도를 분석하는 등의 성과확인을 거쳐 교통약자 안전보행 버튼을 점진적으로 확대 설치하고, 군포경찰서와 협력해 보행자 중심의 교통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횡단보도 내 고령층 등 교통약자의 사고·사망자 수가 청장년층 대비 약 10배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며 “교통약자의 횡단보도 보행안전 강화가 꼭 필요한 상황이기에 군포가 앞장서서 교통안전 환경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명철·이보람기자 / kw82112@joongboo.com다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