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숫자 나열식 동(洞) 명칭을 지역특성과 주민 의견을 반영한 이름으로 변경한다.


시는 지난해 4월부터 전체 25개 동을 대상으로 동 명칭 변경을 추진해 주민 요구가 있는 14개 동을 우선 추렸고, 이번에 8개 동명 변경을 결정했다.

11일 시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시의회에서 ‘행정운영동의 설치 및 관할구역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가결됨에 따라 오는 7월 1일부터 전체 25개 동 가운데 8개 동 명칭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사1동은 사동으로 사2동→사이동, 사3동→해양동, 고잔1동→고잔동, 고잔2동→중앙동으로 각각 바뀐다.

원곡본동은 원곡동과 신길동으로 분리 운영되고, 원곡1동과 원곡2동은 통합돼 백운동으로 바뀐다.

외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원곡동은 아파트 개발 등에 따른 행정수요 증가에 따라분동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번에 변경되는 동 명칭은 지역 주민이 제시한 의견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기존 명칭에 익숙하다 보니 동명의 숫자 표기를 한글로 바꾸는 선에서 공감의견이 많았다”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동 명칭 변경은 부족해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12월, 이러한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일부 의원이 반대해 부결됐다.

전춘식·장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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