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세종시로 이전한 군포 당동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리에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면서 인근 학교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보람기자

군포시 내 공공기관 지방 이전으로 비어있던 자리에 고층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면서 부지와 인접한 초등학교 학부모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15일 오전 해당 부지와 인접한 군포 당동초등학교 학부모회원들과 인근 D아파트 주민 등 100여명은 군포시청 정문 앞에서 아파트 건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군포시 당동 963과 966-1 일대 6천700여㎡ 규모의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지난해 9월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현재 D건설 등 2개 업체가 이곳에 아파트 건설을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오는 7월부터 공사를 예정하고 있는 D건설사는 이곳에 지하 2층, 지상 18층 규모의 214세대 아파트 3개동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D건설은 최근 군포시에 건축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다른 D건설은 축산물품질평가원 인근 부지에 13층 높이의 42세대 규모 아파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부지와 1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당동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먼지와 소음, 공사 차량으로 인한 통학로 안전사고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송명순 군포당동초등학교장은 “교육청 및 학부모회 등과 사전협의 없이 공사가 이뤄지게 되면 과밀학급으로 인한 아이들의 학습여건 악화 등의 부작용이 불 보듯 뻔하다”며 “시가 아파트 건축을 허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학부모회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유지 매각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관여할 수 없지만 최근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어 승인 여부를 두고 관련 부서 및 교육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과밀학급 문제 등에 대한 교육청과의 협의가 진전이 없으면 건축 승인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철·이보람기자/kw8211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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