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2017~2018시즌 V리그에서 뛸 남자프로배구 외국인 선수를 선택하는 15일, 수원 한국전력 선수들이 인천 송림체육관 관중석을 채웠다. “한 시즌을 함께 뛸 외국인 선수를 함께 골라보자”는 김철수(47) 신임 사령탑의의견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영상 자료 등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보며 3∼4명 선수를 골라놨다. 배구인들끼리 통하는 것도 있고, 새로운 생각이 나오기도 한다”며 “우리 선수들에게외국인 선수 마지막 연습경기를 함께 보고 논의해보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엄한 코치에서 따뜻한 감독으로 변신인 김철수 감독의 첫 행보다.

김철수 신임 감독은 실업배구와 V리그 초창기 한국전력에서 센터로 뛰었다. 은퇴 후에는 한국전력 수석코치를 일해 누구보다 한국전력 선수들을 잘 안다.

한국전력은 김철수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누구보다 구단과 선수, 팀 문화를 이해하고 있다. 변화하는 배구 트렌드를 코트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큰 장점도지녔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코치로 뛰던 팀에서 사령탑에 올라 선수 파악은 편하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코치 때와는 확실히 다르더라. 말과 행동을 조심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코치 때는 엄격했다. 지금은 코치들이 악역을 해주고 나는 따듯한 아버지로 선수들을 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전력 레프트 서재덕은 “감독님께서 선수들과 소통하는 데 능하다. 우리 선수들이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방향으로 팀을 이끌고 계시다”라고 했다.

외국인 선수 선발 직전, 국내 선수들의 의견을 듣는 것도 소통의 일환이다. 김 감독은 “(왼손잡이) 서재덕의 포지션은 레프트지만, 다음 시즌에는 라이트 자리에서도 공격을 자주 시도하게 할 생각이다. 외국인 선수는 라이트를 뽑겠지만, 레프트에서도 공격할 수 있는 선수로 뽑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의 이런 계획도 선수들은 이미 전달받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어 고맙다. 훈련 때만 집중해주면 그 외 시간은 자유를 주고 있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소통이 원활한 팀을 만들겠다‘고다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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