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전투함에 MQ-8C '파이어 스카우트' 탑재
첨단 센서, 레이더, 개량 로켓 등도 장착

잠수정까지 포함하면 70척이 넘는 수중전력을 보유한 북한 등을 겨냥, 미국이 올해 안으로 무인헬기를 전력화한다.

 내셔널인터레스트(TN), 스카우트 워리어 등 미언론에 따르면 미 해군은 북한, 러시아, 중국 등에 대한 대잠(對潛) 전력 증강책의 하나로 올해 중으로 연안전투함(LCS)에 전천후 MQ-8C '파이어 스카우트' 무인헬기를 배치할 계획이다.

 연안전투함은 순양함이나 구축함 같은 대형함정이 활동하기 힘든 수심이 얕은 해역과 복잡한 해안선 등에서의 비대칭 위협 상황에 대처하려고 미 해군이 지난 2008년부터 실전 배치한 함정이다.

 미 해군은 프리덤 급 13척과 인디펜던스 급 13척 등 모두 26척을 운영 중이다.

미 해군 소식통은 노스럽 그루만과 벨이 공동 개발한 MQ-8C 무인헬기가 '연안전투정찰분석장치'(COBRA)라는 최첨단 센서를 장착, 연안에서 활동하는 적 잠수정이나잠수함은 물론이고 기뢰까지 탐지해 제거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COBRA를 장착한 함정은 기뢰나 잠수함 공격 위협이 상대적으로 적은 안전거리에서 작전이 가능하다.

 소식통은 "현재 파이어 스카우트에 COBRA를 장착해 여러 가지 시험을 하고 있으며, 올해 중으로 초도작전능력(IOC)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OC는 실전 투입능력과 준비 상태를 확보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MQ-8C 사업단장인 제프 닷지 해군 대령은 연안전투함이 적 해안 부근 연안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을 고려할 때 적이 설치한 기뢰와 적 잠수함을 탐지· 파악할 수 있는 기술 역량 개선이 임무 확대와 공격함 작전 보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따라 연안전투함을 발진기지로 하는 MQ-8C 무인헬기 파견대 운영은 미 해군이 추진해온 수상함전, 대기뢰전 및 대잠전략의 중요한 핵심요소라고 설명했다.

▲ 함정에 탑재된 미 해군의 무인헬기 MQ-8C[위키미디어 제공]
군사 전문가들은 미 해군이 지난 몇 년 동안 MQ-8C를 동원해 다양한 시험을 해왔다면서, 정보ㆍ감시ㆍ정찰(ISR) 역량 개선과 근접공격작전 시 표적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새 레이더를 장착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또 MQ-8C와 MH-60R 대잠 헬기를 함께 묶어 해상타격 전대의 주요 전력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MQ-8C에 장착된 기존의 전자광학 및 적외선 카메라의 탐지거리가 6∼10마일(9.6∼16㎞)에 불과하지만, 신형은 80해리(148㎞)까지 탐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미 해군은 최근 노스럽 그루먼에 신형 레이더 성능 개량과 기술 점검 등을 발주했다.

 MQ-8C는 길이 9ㆍ1m, 최고속도 203㎞, 최고 상승고도 6천96m로 최대 이륙중량이 1ㆍ42t이나 된다. 또 한 번에 출격하면 5시간까지 공중에서 활동할 수 있으며, '자동식별체계'(AIS) 기술을 채택해 적 함정 탐지와 식별을 지원한다.

▲ 탄도미사일(SLBM) 발사시험을 한 북한 잠수함[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와 함께 'APKWS'라는 레이저로 유도되는 2ㆍ75인치 로켓도 장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한편 새로운 개념의 함선인 연안전투함은 3천t이 넘는 무게에도 시속 47노트(87㎞)라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무기로는 57mm Mk110 함포와 30mm Mk44 부시마스터 II 기관포, 램(RAM) 함대공 미사일 등을 갖췄다.

특히 기동성과 스텔스 기능을 높이려고 활주형 선형과 삼동선 선형 등 독특한 선형을 채택했으며, 넓은 갑판이 있어 대형 헬기와 무인기가 손쉽게 이착륙할 수 있다.

 미 해군은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하는 태평양 해역에 프리덤, 인디펜던스, 포트워스, 코로나도 등의 연안전투함을 3∼4개월 주기로 교체 투입해 정찰임무를 수행해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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