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시 정왕동 완충녹지 일원 연결 보행교 조성공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기초 파일박기 작업중 발생하는  소음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김형수 기자
시흥시가 정왕동 완충녹지 일원 연결 보행교 조성공사를 진행하면서 기초 파일박기 작업 등에 대한 소음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인근 지역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6일 시흥시와 시공사인 신안건설㈜ 등에 따르면 시는 총사업비 4억5천여만 원을 투입,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정왕동 중앙완충녹지 연결보행교(길이160m, 폭 2m) 3개소 설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옥구천 및 군자천변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66본의 기초파일 박기 작업이 진행 중이다.

통상적으로 주택가 주변에서 파일박기 공사를 진행할 경우 방음벽이나 에어매트 등을 설치해 소음대책을 마련한다.

하지만 공사 감독관청인 시는 이러한 사실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로변 공사현장에 주민들의 통행이 빈번하지만 변변한 안전휀스 조차 설치되지 않아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문제는 이달 말까지 진행 예정인 기초파일 박기 공사로 현장에서 50여m 떨어진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고스란히 당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주민 이종우(51) 씨는 “저녁장사를 하고 집에 들어와 잠을 청해야 하는데 대포소리 같은 소음 때문에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호소했다.

신안건설 관계자는 “무소음 공법을 적용할 경우 흙이 쏫아져 나오기 때문에 해머공법을 적용하고 있다”며 “현장에 민원이 있었지만 더 이상의 민원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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