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18년 고려 개국 1100주년을 앞두고 몽골 항쟁기 고려 임시 수도였던 강화도 유적을 대대적으로 복원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5대 분야 20개 사업으로 구성된 ‘강도(江都)’의 꿈 실현 프로젝트‘를 확정했다.

시가 진행하는 5대 분야 20개 사업은 30년 간 국비와 시비, 개발 이익금 등 총 3조8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강도(江都)는 몽골 침략기인 1232년~1270년까지 39년 간 강화도가 고려의 전시(戰時) 수도 역할을 했을 때 사용된 이름이다.

시는 우선 내년 말까지 총 60억 원을 들여 고려 강도 미니어처를 제작하고 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미니어처는 중국 시안에 있는 당나라 수도 장안의 황궁 미니어처를 벤치마킹해 제작된다.

강화역사문화센터가 수행하고 있는 강화도읍 연구를 바탕으로 강도시기 고려 정궁에 대한 위치를 재조사하고 재건하는 사업도 기획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경주 보문단지처럼 고려역사문화단지를 30년 사업으로 추진한다.

강도시기 몽골의 침입을 불교로 격퇴하기 위해 만들어진 팔만대장경과 상정고금예문 등 고려 기록 유산 활용 방안도 마련된다.

팔만대장경 강화 보관터의 사실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술 조사를 실시하고 보관을 위한 장경각을 건립할 계획이다.

강화를 박물관으로 만드는 프로그램 중심의 신개념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국립강화문재연구소 유치와 국립박물관을 설립하고 조양방직 공장과 교동교회 등 7곳의 근대 건축물도 활용할 예정이다.

강화도에 위치한 산성과 돈대 등 해양관방 유적 26개와 고려왕릉 4기를 세계 유산으로 등재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밖에 내년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사업을 앞두고 북한과의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강화~개성 간 다양한 교류 사업도 계획 중이다.

강화~개성 유물 교류전과 고려왕릉 사진전, 남북 학생 역사탐방 교차 수학여행, 남북 역사학자들의 국제 학술대회 등을 마련한다.

이 밖에 강화 고려 왕의 길, 관방유적의 길, 고인돌의 길 등 관광 둘레길 조성, 팔만대장경 보관터 찾기, 강화 정수사 법당과 전등사 대웅전 국보 승격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