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이정현(30)과 고양 오리온의 간판선수 김동욱(36)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인삼공사는 FA 선수들의 원소속 구단 협상 마감일인 16일 “이정현과 선수 요구액 8억원과 구단 제시액 7억5천만원의 간격을 좁히지 못해 계약이 결렬됐다”고 발표했다.

또 오리온 역시 5억원을 요구한 김동욱에 4억5천만원을 제시한 끝에 재계약에 이르지 못하고 전력 핵심 가운데 1명을 잃게 됐다.

이로써 이정현과 김동욱은 이날부터 다른 구단의 영입의향서를 제출받고 그 결과에 따라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졌다.

19일까지 타구단 영입의향서 제출이 마감되며 만일 영입의향서를 낸 구단이 한팀일 경우 선수는 그 구단과 계약해야 한다.

이정현과 김동욱의 차이는 영입하는 구단의 보상 의무 발생 여부다.

이정현을 데려가는 팀은 보상선수 1명과 이정현의 전년 보수 총액 3억6천만원의50%인 1억8천만원을 인삼공사에 주거나 보상선수 없이 전년 보수 총액의 200%인 7억2천만원을 내줘야 한다.

반면 만 35세 이상인 김동욱은 보상 없이 영입할 수 있다.

한편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올스타전,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오세근(30)과는 재계약했다.

오세근은 연봉 6억원에 인센티브 1억5천만원 등 총 7억5천만원, 기간은 5년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오세근은 지난 시즌 연봉 2억 7천만원, 인센티브 6천만원 등 보수 총액 3억3천만원에서 227.3% 오른 7억5천만원에 재계약해 ‘FA 대박’을 터뜨렸다.

오리온은 문태종(42)과 1년간 2억5천만원에 재계약했다. 이로써 문태종은 이창수(48) 경희대 코치가 보유한 프로농구 국내 최고령 선수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1969년생 이창수 코치는 42살이던 2011년까지 선수로 활약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