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장사익이 긴 공백기간을 마치고 다시 무대에 선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오는 20일 대극장에서 우리 정서가 가득 담긴 소리판 ‘장사익의 ‘꽃인 듯 눈물인 듯’’을 선보인다.

장사익은 1995년 46세의 나이에 1집 ‘하늘 가는 길’을 시작으로 2014년 ‘꽃인 듯 눈물인 듯’까지 8장의 개인 앨범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대표곡으로는 찔레꽃, 꽃구경, 봄날은 간다, 하늘 가는 길 등이 있다.

지난해 성대 수술 이후 긴 침묵의 시간을 보내온 그는 노래를 하지 못하는 날들을 눈물로 보내며 끊임없이 발성연습과 새로운 판 구성을 해왔다. 이를 통해 그는 이번 무대에 대중음악의 정석을 새롭게 바꾼 소재와 탁월한 감성으로 올라선다. 때문에 관객들은 그의 더 높아진 집중도와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마주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2부로 나눠 그의 서정적인 가사와 혼을 담은 목소리를 아낌없이 선사한다. 1부는 ‘시의 향연’을 주제로 마종기의 상처, 허영자의 감 등 시에 곡을 붙인 노래들을 부른다. 2부에서는 그가 들으며 살아온 노래 대전블루스, 동백아가씨, 님은 먼 곳에, 아리랑 등을 장사익만의 소리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무대는 다양한 분야와의 협연도 준비돼 있다. 먼저 5중주 그룹 재즈퀸텟과 최선배의 트럼펫, 3인의 타악 연주자와 하고운의 해금 등 동서양 악기가 다양하게 어우러진 하모니가 계획돼 있다. 여기에 더솔리스트츠의 아카펠라 하모니까지 더해져 풍성한 공연이 될 예정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소리꾼 장사익이 되찾은 소리로 관객과 한판의 인생 소리를 나눠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연 예매 자세한 사항 확인은 경기도문화의전당 홈페이지(gga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230-3440.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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