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민공 이복연 선생 초상화. 사진=남양주역사박물관
남양주역사박물관은 전주이씨 성종대왕 경명군파 통제사공파 증손 이긍구옹으로부터 290여년 전 그려진 삼도수군통제사 이복연 선생의 초상화 등 유물 38점을 수증했다고 17일 밝혔다.

통제사를 지낸 충민공 이복연 선생은 예중(禮中)이라는 자를 사용하며 종2품 외관직 무관을 지낸 인물로, 숙종 39년인 1713년 무과에 합격한 뒤 훈련원 주부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판관과 도총부 경력, 장련 현감, 수어군 둔감, 울진현감, 삼화부사, 내금위장, 승지를 거쳐 1728년 삼도수군통제사가 됐다.

이복연 선생은 부친 청백리 이단석(李端錫:1625∼1688) 선생의 청백리 정신을 잇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충정을 닮고자 노력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본받아 ‘쌍용검’을 주조하고 ‘산과 바다에 맹세한 굳은 뜻 충성스러움과 분개함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鑄得雙龍劍 千秋氣尙雄 盟山誓海意 忠憤古今同)’라는 명구를 검에 새긴 일화도 있다.

종회 측은 남양주역사박물관을 방문해 상담하는 과정에서 남양주시의 향토문화 보존 노력을 보고 유물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남양주역사박물관은 이복연 선생에 대한 자료 조사 및 유물 수리가 완료되는 대로 유물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남양주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소중한 유물을 기증해주신 성종대왕 경명공파·통제사공파 종손과 종회에 감사드린다”며 “남양주의 역사, 문화를 찾아내고 우리 시의 문화전통의 유구함을 시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