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를 서울, 경기도와 연결하는 ‘원당~태리간 광역도로’ 건설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사업 주체인 김포시는 실익이 없다며 사업 추진을 거부해 10년 넘게 사업이 멈춰섰는데, 인천시가 직접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김포시에 원당~태리간 광역도로 사업시행자를 변경하기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

이 도로는 인천 서구 원당지구부터 김포 고촌읍 태리로 연결되는 3.1㎞구간이다.

검단신도시 지구 지정 전부터 김포시와 경기도가 국비를 지원받아 건설하기로 했으며 검단신도시의 서울 접근성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원당~태리간 광역도로 사업비는 당초 560억 원이었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는 약 1천230억 원으로 늘어났다.

인천시는 기존 김포를 지나는 도로 노선을 인천에 지나도록 변경할 예정이다.

또 주민들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는 지역과 산업단지·도시개발사업 예정지를 빗겨나가도록 설계해 사업비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서 김포시 고촌읍 수송도로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수도권매립지 수송도로’(드림로) 일부 구간을 활용, 확장공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노선 변경을 위한 용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진행 중이다.

김포시도 인천시로 사업시행자를 변경하는데 긍정적인 입장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사업자 변경과 노선 변경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천시는 사업시행자 변경과 함께 내년 말까지로 예정된 원당~태리간 광역도로 사업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특히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과의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인천시 계획대로라면 시는 오는 2019년 착공해 검단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는 2023년 이전에 도로건설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석 시 지역개발과장은 “원당~태리간 광역도로가 건설되면 인천 서북부지역 교통난 해소가 기대된다”며 “검단신도시 분양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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