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시의회가 카자흐스탄 알마티 한국인 학교 고려인 노인대학 졸업생 및 관계자 33명을 초청했다. 사진=안양시의회
안양시의회는 1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한국인 학교 고려인 노인대학 졸업생 및 관계자 33명을 초청해 환담을 나눴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발전상 견학을 위해 지난 16일부터 11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고려인들은 시의회 방문을 시작으로 국제친선협회, 상공회의소 등 여러기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기업의 후원속에 살아생전 소망했던 KBS가요무대 방청을 비롯해 부산, 경주 등 고국의 다양한 곳을 둘러볼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에는 현재 11만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1937년 일제 강점기 연해주 일대에 강제 이주 후 지난 80년 동안 이국 땅에서 소수민족으로 인고의 세월을 살아왔다.

이같은 역사적 배경 속에서 대한민국의 얼과 문화가 담긴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사랑방 한글학교가 시작됐으며 고려인 노인대학을 통해 알마티고려인 사회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고 있다.

졸업생들은 2013년부터 매년 모국을 방문해 왔지만 지난해에는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방문하지 못했으며 올해 안양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방문이 성사됐다.

김대영 안양시의장은 “눈부신 경제 성장과 한류 열풍으로 고려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항상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정현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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