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여중생 미선·효순양 15주기를 맞아 사고현장에 추모비가 세워지고 평화공원이 조성될 전망이다.

미선·효순 추모비 건립위원회는 사고현장에 추모비를 세우고 평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건립위원회의 이런 계획은 그동안 사고현장 부지 매각에 난색을 보였던 토지 소유주가 최근 입장을 입장을 바꿔 이를 내놓겠다고 밝힘에 따라 가능해졌다.

추모비가 세워지는 평화공원 부지는 약 330㎡ 규모다.

매입에는 약 1억2천만 원이, 추모비 설치와 평화공원 조성에는 2억여 원이 들어갈 것으로 건립위는 예상하고 있다.

건립위는 비용마련을 위해 모금 행사를 시작했고, 모금을 독려하는 웹툰 등도 제작 중이다.

모금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건립위원으로 위촉하고 평화공원에 이름을 새길 예정이다.

박석분 건립위원은 “미국이 사드 한국 배치를 강행하고 비용까지 강요하는 것에서 나타난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이제 호혜평등한 관계로 바꿔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담아내는 상징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립위는 다음 달 13일 사고현장과 광화문에서 열릴 15주기 추모행사를 앞두고 미선·효순이를 기억하며 시민들이 지은 시나 노래를 이메일(simsin2002@hanmail.net)로도 받고 있다.

심미선·신효순양은 2002년 6월 13일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지방도2차로를 따라 걷다가 주한미군 궤도차량에 치여 숨졌다.

미군 차량은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중이었다.

2012년에는 시민들의 힘으로 추모비 ‘소녀의 꿈’이 건립됐으나 제 자리를 찾지 못해 추모행사 때에만 시민들과 만났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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